프로그램 마감했습니다^^
이 시대의 뛰어난 문명답사 안내자이며 그리스학과 유럽문명사의 최고 권위자인 유재원 교수(한국외대 그리스어과 명예교수)의 본격적인 문명답사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 동안 유 교수의 문명답사는 그 깊이와 넓이에서 항상 화제였지만, 정년 후 학교강의 부담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하는 이번 유 교수의 [문명답사 시리즈]는 성가(聲價)를 달리할 걸로 기대를 모읍니다.
유재원 교수는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그리스 아테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양대와 한국외국어대에서 교수로 지냈으며, 지금은 한국외국어대 그리스학과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그리스학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개척자적 역할을 하는 한편 틈틈이 방학을 이용하여 그리스를 비롯, 세계 문명지 답사단을 이끌며 뛰어난 ‘길 위의 명강의’로 환호를 받아왔습니다.
현재 한국-그리스협회장, 한국그리스학연구소장, 한국카잔자키스의친구들모임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서로 <그리스신화의 세계1:올림포스의 신들> <그리스신화의 세계2:영웅들 이야기> <신화로 읽는 영화, 영화로 읽는 신화> <그리스:유재원 교수의 그리스, 그리스신화> <터키, 1만 년의 시간여행1,2>, 번역서로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문명> <그리스민담> 등이 있습니다.
우스개 얘기로, 흔히들 말합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여행이 있다. 하나는 유재원 교수와 함께 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유 교수와 함께 하지 않는 여행이다”라고^^
그만큼 유재원 교수는 그리스학과 관련 인문학의 뛰어난 고수이고, 무엇보다도 보기 드문 길 위의 에듀테이너로서 여행 내내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유재원 교수 문명답사 제1탄]은 2018년 1월 20일(토)∽29(월)일, 페르시아 여행 10일로 열립니다.
왜 페르시아인가? 즉 왜 이란인가? 답사를 준비 중인 유재원 교수로부터 직접 들어봅니다.
페르시아는 서쪽으로는 유럽과 아프리카, 동쪽으로는 중국과 인도, 양쪽을 모두 볼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어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었고, 상당히 오랫동안 세계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 유일한 문명권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동서양 전체에 대한 균형 감각을 가지고 세계사를 이해하려면 이란은 생략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이란 서부지역은 기원전 3200년쯤에 이미 쐐기문자를 사용한 엘람문명이 꽃핀 곳으로, 수메르와 함께 인류 최초의 문명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란의 중요성은 페르시아전쟁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 최초의 세계제국 아케메니스 페르시아 제국에서 비롯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인류 유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인 카산 지역의 지구라트(기원전 5000년부터 시작된 주거지)와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자연부락 아비아네 마을, ‘지구의 절반’이라는 아름다운 중세도시 이스파한, 조로아스터교의 신성한 불꽃이 아직도 타고 있는 야즈드, 키로스 대왕의 무덤과 궁전 터가 있는 파사르가데, 페르시아제국의 종교수도였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방화함으로써 폐허가 된 페르세폴리스, 이란 여러 왕조의 수도였던 쉬라즈를 거쳐 불과 200년 전에 수도로 정해졌지만 오늘날 이란의 수도로 자리 잡고 있는 테헤란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짧은 여정이지만 이란 역사와 문명을 이해할 수 있는 중심부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은 알찬 일정입니다. 이란 문명의 특징인 외빈내화(外貧內華)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유재원 교수의 페르시아 문명답사 10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합니다(방문 도시와 유적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참가자 여러분께 답사 자료집으로 제공됩니다).
여행단은 1월 20일(토) 인천공항을 출발, 21일 이스탄불을 거쳐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합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가 한데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이란은 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동서 문명의 완충지이자 가교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에 이 지역에는 인더스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 헬레니즘문화와 이슬람문명, 몽골문화 등이 집적되어 광범위한 문화가 형성되었지요. 다양한 문명의 융합은 이란의 건축술이나 기타 예술에도 영향을 주어 오늘날 이란에서 발견되는 고대 유적은 동서양 여러 문명의 양식을 고루 지니고 있다는 점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90% 이상이 시아파 이슬람교를 믿는 까닭에 단일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러한 종교적 단일성으로 인해서 11세기에서 16세기에 걸친 셀주크투르크, 몽골 등의 이민족의 지배에도 동화되지 않았어요.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과 종교적 단일성이 어우러져 오늘날 이란은 ‘페르시아’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이슬람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페르시아’라는 명칭은 아케메네스 왕조가 Fars 지역에 최초로 페르시아 제국을 건립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이란 북서부, 엘브루즈 산맥의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도 1,200m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테헤란이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전반부터이며 16세기 중엽에는 사파비 왕조의 타흐마스프 1세가 테헤란 지역에 별궁을 짓고 8km에 달하는 성벽을 쌓았습니다. 1795년 카자르 왕조의 시조인 아그하 무하마드 칸에 의해 수도로 지정되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3일 방문지는 카산입니다.
카산이라는 명칭은 9,000년 전 이곳에 살았던 시알크 언덕에 지구라트를 남긴 Kasian인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후 Kashian으로 변화하였다가 Kashan이 되었습니다. 카산에서 서쪽으로 4km 떨어진 시알크 유적은 선사시대 문명의 흔적으로 그 연대는 엘람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시알크 지구라트는 5,000년 이상 세월의 풍상을 견뎌내며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카산은 과거 별의 인도를 받아 베들레헴으로 찾아와 예수의 탄생을 증언했던 세 명 현자의 출신지였다고 하는데, 그 진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 당시 카산이라는 도시가 갖고 있던 명망을 짐작케 합니다.
이어서 제4∽5일 이스파한입니다.
이스파한은 테헤란 남쪽 405km 지점에 위치합니다. 옛 페르시아 도시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으며 시의 중앙에 메이단 이 샤(이맘 광장)라고 불리는 장방형의 광장을 설치하고 남쪽에는 대사원 마스지드 이 샤(왕의 모스크), 동쪽에는 소사원 마스지드 이 세이프 르투프 알라, 북쪽에는 바자르(시장)의 문, 서쪽에는 왕궁의 문 알리카프 등이 남아있습니다.
사원 건축물 가운데 특히 아름다운 것은 셀주크 투르크 시대에 축조된 것이 많으며, 아바스 대왕 이후에 세워진 각종 기념물들이 산재합니다. 이밖에 이맘 사원, 셰이크 사원 등이 유명하며, 바자르 거리와 알리카푸 궁전, 아름다운 다리와 묘역들이 이란의 전통을 잘 보여줍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해서 '이스파한은 세계의 절반'이라는 이란 속담으로까지 남을 정도로 찬사를 받았고, 오늘날까지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6일 야즈드입니다.
야즈드는 테헤란에서 인도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스파한, 쉬라즈 등에서 오는 대상들의 집결지였다고 합니다. 또한 야즈드는 조로아스터교의 발상지이자 성지로 유명합니다. 야즈드는 세계에서도 오래 된 도시로 손꼽히기 때문에 이곳의 집들은 대부분 진흙과 짚을 섞어 햇볕에 말려 만든 어도비 벽돌로 되어 있고, 쿠체스라고 불리는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습니다.
야즈드에서 발원한 조로아스터교는 현재 이슬람에 밀려 그 세력이 많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고대부터 중세까지 실크로드 주변 세계에 끼친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특히 조로아스터교가 중요한 이유는 이 종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이슬람, 기독교, 불교 등 현재의 세계종교들의 원형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주를 다스리는 유일신(아후라 마즈다) 신앙과 선악의 대립, 갈등, 구세주가 선인과 악인을 심판하는 종말론 등의 교리는 후대 기독교, 이슬람교, 마니교의 토대일 뿐만 아니라 불교의 미륵신앙에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쉬라즈로 가면서 파사르가데에 들릅니다.
파사르가데는 아케메니드 제국의 첫 수도이자 제국의 시조인 고레스 왕(BC 559∽530)의 무덤이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아케메니드 왕조의 수도로서 갖는 역사적 의미와 페르시아 초기의 건축양식이 높이 평가되어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행 제7∽8일, 쉬라즈와 페르세폴리스로 갑니다.
쉬라즈는 시, 와인, 꽃의 도시로 유명하며, ‘장미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1750년에서 1781년의 잔드 왕조와 사파리드 시대에는 잠시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이기도 하였으며, 특히 이곳은 열 차례의 지진과 몽골, 티무르의 내침 속에서도 큰 손상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천은을 입은 고도’라고도 불립니다. 그래서 자미아 마스지드, 와킬 마스지드 등의 옛 사원과 이맘 알리 이븐 함자 묘당, 메드레세 한 등의 유적지가 잘 남아있으며, 북동쪽에 페르세폴리스가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페르시아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페르세폴리스는 과거(BC 550∽330) 아케메니드 제국의 왕도였던 곳으로 쉬라즈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국의 행정 중심지는 아니었으며 종교, 외교의 행사지인 왕도로 기능하였습니다. 페르세폴리스의 총 면적은 12만8천 ㎡이며 나흐마트 산을 등지고 대지를 돋우어 만든 12m의 인공 테라스 위에 건설되어 있습니다.
고고학적으로 페르세폴리스의 가장 오래된 유적은 기원전 515년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고고학자인 앙드레 고다드는 페르세폴리스를 부지로 설정한 것은 고레스 왕이었지만 실제 도시 건설에 착수한 것은 기원전 518년 다리우스 1세에 의해서라고 하였습니다. 다리우스 1세 때 시작된 건설은 5대인 아르타크 세르크세스 1세 때(BC 469년경)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진 페르세폴리스는 건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원전 330년, 알렉산더 동정군에 의한 화재로 하룻밤 만에 파괴되었고, 이후 페르세폴리스는 2,0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역사 속에 파묻혀 있다가 1931넌 미국 시카고대 동방연구소팀의 6년간의 발굴과정을 통해 비로소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내어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제9일, 테헤란으로 다시 돌아와 2차 답사를 진행한 뒤 이스탄불을 거쳐 제10일(1월 29일,월) 인천공항에 닿습니다.(자료출처 : 넷홀딩스)
이번 [페르시아 문명답사 10일]의 개념도와 상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유재원 교수의 페르시아 문명답사 10일]은 2018년 1월 20(토)∽29(월)일 열립니다. 유 교수가 이란 현장을 직접 안내하며 강의하고, 준비와 진행은 이란 여행전문사인 ㈜넷홀딩스(대표 신동철)가 맡으며, 이란관광청과 인문학습원이 후원합니다.
<참가신청 안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인문학습원'을 검색해 홈페이지로 들어오세요. 유사 '인문학습원'들이 있으니 검색에 착오없으시기 바라며 꼭 인문학습원(huschool)을 확인하세요(기사에 전화번호, 웹주소, 링크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리 하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에서 '학교소개'로 들어와 '유재원 교수 문명답사'를 찾으시면 기사 뒷부분에 상세한 참가신청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습원 홈페이지에는 참가하실 수 있는 여러 학교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