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는 지난 17일 사명대사의 고향인 밀양 표충사 부처님 전에 사명대사 자료 역주서 출간 기념 고불식을 봉행하고 22일 조계사에서 '사명대사의 호국활동과 현대적 계승'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5년 9월 표충사와 표충사소장 고문헌조사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운 시와 간독이라는 이름으로 수백여명에 달하는 인물의 편지를 묶은 서첩을 새로 확인하면서 사명대사의 호국활동에 관한 시첩과 서간첩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사명대사의 5세손인 태허 남붕(?~1777)은 사명대사의 유고를 들고 당대의 고위관료, 저명인사 등을 찾아다니면서 160명에게 164수의 시를 받아 목판본을 간행했다.
사명당 유정대사(1544~1610)의 인품과 업적을 흠모해 보낸 사대부들의 시를 모은 시첩은 표충사 박물관에 소장된 '증송운시첩'과 '표충사제영'을 함께 묶은 것이다.
'증손운시첩'은 1604년 사명대사가 지은 시첩이며 '표충사제영'은 송운대사의 5대 법손인 남붕이 사명당 유정의 공훈을 선양하기 위해 당대 관료와 지식인들에게 청해 받은 시문을 모은 시첩이다.
서간첩은 남붕대사가 '표충사제영', '분충서난록'을 발간하고 밀양 표충비를 건립하는 등 사명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 과정에서 당대의 문인, 관료들에게 받은 편지를 모은 것이다.
오수관의 오언율시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 가서 임무를 완수하리라는 기대감과 혹시 왜적들이 변덕스런 속임수로 위태롭게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승려로서 나라의 중대한 임무를 맡은 모습이 유자들을 부끄럽게 한다고 했다.
사명대사 유고집인 '분충서난록'에는 사명대사가 가토 기요마사의 물음에 우리나라에는 따로 보물이 없으니 장군의 머리가 보물이이라고 답변을 왜적을 두렵게 했다는 일화와 왜적을 설득해 포로로 잡아간 수천여명의 백성들을 구출해 낸 사실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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