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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민주노총 위원장 만남, 성사될까?

靑, 한국노총ㆍ경총 등과 함께 오찬 초청… 민주노총 '고심 중'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나게 될까?

고용노동부를 통해 민주노총에 오는 25일 청와대 오찬회동 초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뿐 아니라 한국노총과 경총 등 노사대표자를 함께 만나겠다는 것.

민주노총은 참여를 고심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날 오전 "고용 문제에 관련한 회동이면 굳이 불참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다른 것이면 곤란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일자리종합대책인 국가고용전략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된 노사 본연의 논의라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것.

하지만 G20정상회의를 앞둔 '시위 자제', '노사 화합' 이벤트라면 들러리 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생각이다.

현재 민주노총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하고, 릴레시 시위를 기획하고 있다. 국내 노동현안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규모 릴레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내달 7일 G20규탄 전국노동자대회, 10일 G20규탄 촛불문화제 등도 예정된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밥 한 끼 먹고 투쟁계획을 접는다면 조직 내에서 엄청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자제'를 당부하는 면전에서 "우리는 그래도 시위를 하겠다"고 받아치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노총과 접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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