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600억 원 가량의 국비를 따내 추진하고 있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전국 5대 우량 대학기업에 선정된 전북대햄이 자체 예산 6억 9천만 원을 투입해 구정문 옆에 한옥형 매장을 건립하고 있는 것. 법학전문대학원과 국제컨벤션센터, 70주년 기념광장 등 다른 한옥형 건물들이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것과는 달리 전북대햄의 자체 예산으로만 지어지는 것이어서 국내에서 가장 우량한 학교기업이라는 사실도 대외에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전북대햄 한옥매장 공사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15일 최상부 부재인 마룻대를 올릴 때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안하는 의식인 상량식을 갖고 완공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건물의 중심에 있는 마룻대의 상량문은 국내 최고 권위의 서예가인 김병기 교수(중어중문학과)가 썼다. 여기에는 건물의 건립 역사를 알 수 있게 날짜가 기입돼 있고, 밑에 두 줄에는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으로’ / 비지상지오복(備地上之五福)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축문이 적혀 있다.
이는 ‘하늘의 해, 달의 빛을 받아 학생들은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으로, 땅의 후덕한 기운을 받아 대학은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정신적 의미가 담겼다.
이남호 총장은 “국내 최고 우량 대학기업인 전북대햄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한스타일 캠퍼스 조성에 힘을 보태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건물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라는 우리대학만의 브랜드를 대외에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햄 한옥매장은 건축면적 122.4㎡, 연면적 156.9㎡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1층의 한옥 목구조로 건립되며, 10월 중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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