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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4대강 중에 영산강 사업은 지지한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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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4대강 중에 영산강 사업은 지지한다" 논란

이정희 "이래서야 4대강 사업을 어떻게 막으시려는지?"

손학규 민주당 신임대표가 취임 사흘 만에 다른 야당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쟁점은 '영산강 사업'이었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민주당 전당대회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손학규 대표 선출 과정을 지켜봤던 이정희 대표가 이번에는 손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공격에 나선 것이다.

손학규 "강의 수질, 수량 확보하는 '영산강 사업' 지지할 것"

발단은 손 대표가 피력한 영산강 사업에 대한 입장이었다. 손 대표는 이날 광주를 찾아 "영산강 사업은 4대강 사업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며 "낙동강 사업은 언제든지 운하로 바꿀 수 있는 사업으로 위장된 운하사업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지만 영산강은 수질개선을 확보하는 구체적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영산강 사업은) 4대강 사업과 관계없이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라며 "우리당은 강의 수질과 수량을 확보해 이 지역에 유용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영산강 사업은 4대강 사업에 대한 대안을 내놓으면서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구체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 소속인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입장과 동일하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민주당의 당론과 별도로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영산강 살리기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 의사를 피력해 논란이 됐다.

다른 야당과 함께 '4대강 저지'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런 당내 '이견'에 불편해 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정확히 보면 당론과 박준영 지사의 입장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대운하로 의심될 수 있는 대규모 준설이 아니라 강이 제구실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준설을 하자는 것"(정세균 전 대표)이라고 해명했었다.

손 대표의 이날 발언도 비슷한 맥락이다. 또 이는 민주당 새 지도부가 박준영 지사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 손학규 민주당 신임 대표(ⓒ연합뉴스)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프레시안)

"넓고 단단한 연대 힘 모으겠다"던 이정희 "손학규, 4대강 사업 막을 의지 있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정희 대표는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수질악화시키는 보와 준설이 영산강 수질만은 개선한다구요? 이래서야 4대강 사업을 어떻게 막으시려는지?"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4대강 사업 저지에 대한 손 대표의 의지를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손 대표의 선출 직후에는 "축하" 트윗을 남겼었다. 지난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던 이 대표는 "(손학규 대표 및 새 지도부와)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함께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며 "넓고 단단한 연대로 2012년 희망을 만들어가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라고 말했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민주당이 4대강 반대가 아니라 3대강 반대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영산강이 4대강 사업이라는 핵심 증거는 9m 대형보 2개가 이미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대운하 사업의 상징이자 수질악화의 주범인 대형보 준설이 영산강에서만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손 대표는 안 그래도 민주당에 쏠리고 있는 의심의 눈초리를 걷어내기 위해서도 영산강 보 준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의 위태로운 줄타기식 입장 표명은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에 오히려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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