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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달빛 가득한 9월, 전주서 마지막 시간의 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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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달빛 가득한 9월, 전주서 마지막 시간의 문 열린다

16일 한옥마을 일원서 ‘2017 전주문화재야행’ 폐막야행 진행

ⓒ 전주시

전북 전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다양한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색다른 야간 풍경, 인간문화재들의 공연을 함께 즐기는 올해 마지막 전주문화재야행이 펼쳐진다.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은 오는 16일 경기전과 오목대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2017 전주문화재야행’의 폐막야행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를 끝으로 지난 5월 개막야행을 시작으로 6~8월 3차례의 본 야행과 폐막야행 등 5번 기획된 ‘2017 전주문화재야행’이 막을 내린다.

이번 폐막야행의 메인무대는 오후 8시,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되며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뿌리, 열매를 맺는다.’를 주제로 우리소리 바라지와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임실필봉농악이 전주문화재야행의 마지막을 빛낼 예정이다.

바라지는 전통음악에서 판을 이끌어가는 주된 소리에 보태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소리를 의미하며, 이번 폐막야행에서 우리소리 바라지는 진도씻김굿 등 전통을 기반으로 재창작한 음악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민속악의 매력을 전한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은 추석을 전후해 달밤에 행해진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이어,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무대에 올라 폐막야행을 마무리한다. 지난 1988년 국가무형무화재 제11-5호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은 쇠가락(꽹과리 가락)의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가락이 힘차고 씩씩하며,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한다.

ⓒ전주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통문화유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미래에 전수할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한국수작’ 프로그램은 오후 7시 30분 오목대에서 열리며, 모보경의 판소리, 조승희·김기범·최광일의 산조연주, 전준호의 장단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를 통해 전통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미래수작’ 프로그램은 오후 7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미래수작에서는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소리꾼 이진우와 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인 아쟁 연주자 김효신, 성남시립국악원 상임단원 대금연주자 권호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인 피리연주자 유승열, 퓨전국악 프로젝트 가온의 공연팀장인 해금연주자 이미진, KBS 국악한마당 전속연주단에 소속된 가야금연주자 배유경이 판소리와 기악산조를 연주하고,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인 오흥민이 장단을 맞춰 무대에 오른다.

기능분야 무형문화재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시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인 ‘별에게 길을 묻다’는 오후 6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되며, 선자장 조충익과 나전장 최대규가 그들의 작품세계와 삶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야행에서는 오백년 역사를 지켜온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찾는 참여형 미션수행게임인 ‘태조어진, 흩어진 빛의 조각을 찾아라’와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둘러보며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 속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천문학 강의와 국악공연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향유프로그램인 ‘별빛기행’도 마주할 수 있다.

이밖에, 이날 경기전 뜨락에서는 따뜻한 차 한 모금이 주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달빛차회’가, 경기전 쉼터와 태조로 쉼터에서는 한옥마을을 걷다 지친 관객들이 잠시 쉬어가며 전통예술과 만날 수 있는 ‘영상으로 만나는 무형문화유산’이 각각 진행되며, 태조어진 봉안행렬 반차도가 새겨진 한지등과 한지로 만든 소원등이 마지막 야행이 펼쳐지는 한옥마을 거리 곳곳을 밝힐 예정이다.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 관계자는 “인류수작과 한국수작, 미래수작, 모두의 수작의 4개 섹션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전주문화재야행’은 시민들이 유형문화재의 단순한 감상을 떠나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전통문화유산으로 과거와 미래를 엿보고, 다양한 무형문화재와 직접 만나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솜씨를 다음세대로 전승해주어야 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한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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