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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등장한 지뢰…"행안부 조성 자전거길은 지뢰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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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등장한 지뢰…"행안부 조성 자전거길은 지뢰밭길"

조승수 의원 "한시간 만에 지뢰 18개 발견…당장 사업 중단해야"

4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장에 M3 대인지뢰가 등장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최근 행안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평화누리길 사업 주변지역에서 찾아낸 것.

평화누리길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42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민통선 주위에 58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길을 조성하겠다는 사업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 강원도의 한 공사현장을 방문해 찾아낸 지뢰를 직접 들고 나와 "평화누리길에서 한발짝만 나가면 그야말로 지뢰밭"이라면서 "공사 현장에서 한시간 만에 18개의 지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국감장에 대인 지뢰를 들고 나와 행안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누리길의 안전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조승수 의원. ⓒ조승수 의원실

조 의원은 "평화누리길은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지뢰 탐방로'가 될 것"이라면서 지뢰 탐색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행안부의 사업 추진에 대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나선 뒤 정부 부처, 지자체들이 앞다퉈 벌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행안부의 평화누리길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

물증으로 지뢰까지 들고 나온 조 의원의 문제 지적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적잖이 당황했다. 맹형규 장관은 "최대한 안전을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고, 지뢰제거에 안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 의원 측은 "경의선 전철 복원을 위해 12km의 길에 기찻길 주변 3m의 지뢰를 제거하는데 수십억 원의 예산과 2년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며 "580여km의 자전거길 주변의 지뢰를 제거하려면 몇년이 걸릴지, 얼마의 예산이 들지 모를 일"이라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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