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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특채 40%가 '똥돼지'…단독 응시 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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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특채 40%가 '똥돼지'…단독 응시 후 합격"

서갑원 "이러니 국민이 '현대판 음서제'라 비판"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으로 사퇴한 가운데, 정부 기관에서 실시한 '특채'의 40%가 응시자 1명인 '이상한 채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공고도 없고 응시한 사람이 100% 합격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은 것.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29일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유관단체 158개의 특채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채과정이나 채용절차가 의심스러운 '나 홀로 특채'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특별채용을 실시한 기관은 조사 대상 기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총 70개 기관이었다. 이들 기관은 3년 동안 총 307회의 특별채용을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39.7%, 122건의 응시자가 1명이었다.

합격자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채용 절차를 형식적으로 치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는 지난 3년 간 특채로 채용된 전체 인원 1026명의 10%가 넘는다.

특히 국무총리실은 특채로 뽑힌 37명 가운데 무려 28명이 단독 응시로 채용됐다. 한국철도공사는 3년 동안 9명을 특채로 뽑았는데 이들 전원이 '나 홀로 응시자'였다. 국방부는 같은 기간 21명을 특채로 뽑았는데 이 가운데 6명이, 국립재활원은 14명 가운데 6명이 단독 응시자였다.

특채 응시자의 합격률이 100%인 것은 철도공사 뿐 아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선박안전기술공사, 교통안전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마사회 등도 응시자 전원을 특채로 선발했다.

"28명이 '응시자 1명'이었던 총리실, 27건은 채용 공고도 없었다"

정상적인 채용 공고 없이 절차를 진행한 경우도 다수였다. 37명 가운데 28명이 단독 응시로 채용된 총리실은 이 중 27건은 채용 사실을 별도로 공지하지도 않았다.

서갑원 의원은 "특별채용 역시 인재 영입의 한 방법이나 선발과정과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그런 기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기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나 홀로 응시, 나 홀로 합격'이라는 기형적인 채용 형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특별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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