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5일 오후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만나 "우리나라 고속철이 프랑스에서 도입되었으나 단기간 내 자체 기술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제성이 높다"면서 "이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 할리우드 스타 출신인 슈웨제네거 주지사를 접견한 이명박 대통령. ⓒ연합 |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캘리포니아 간 경제통상 관계 강화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발효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캘리포니아가 강점을 가진 생명공학,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주지사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오늘 KTX 시승 등을 통해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체험했다"면서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 참여에 대한 한국기업의 관심을 환영하며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한·캘리포니아 간에 전반적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한·미 FTA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도 중요하므로 조기 발효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청와대에 오기 전에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달리는 KTX-산천 열차를 시승하고 "한국 고속철도의 속도와 효율성에 인상받았다"며 "한국 고속철도의 노하우를 캘리포니아에도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새크라멘토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1250km의 고속철도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도 요청했다. 스페셜 올림픽은 8세 이상 정신지체 장애인의 체력 향상, 용기 고취, 지역사회 융화 등을 목적으로 하며, 매 4년마다 하계·동계 올림픽으로 나누어 개최 되는데 슈워제너거 주지사는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접견에는 2013년 동계 스페셜올림픽준비위원장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나디아 코마네치 국제스페셜올림픽 위원회 부회장, 장쯔이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홍보대사 등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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