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추석을 맞아 KBS TV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21일 화요일 오전 8시 25분부터 70분 간 방송되는 아침마당에 출연키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만 해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었다.
청와대는 이 방송이 "KBS 측의 추석특집 방송 출연 요청으로 결정됐다"면서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부부로서의 고민과 삶 이야기, 함께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희망의 이야기, 어머니로부터 배운 교훈, 손주 사랑 등 가족 이야기, 김윤옥 여사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내조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에는 이 대통령이 재래시장에서 만난 상인들도 출연해 대통령과 '재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방송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는 7.28 재보선과 청와대 개편, 8.8 개각 직후 '국민과 대화' 등 다양한 포맷의 이벤트를 고려했었다. 하지만 연이은 인사파동 등으로 인해 모두 없던 일이 됐고 결국 추석 연휴 첫날 주부 대상 프로그램에 이 대통령 내외가 출연하게 된 것.
매주 라디오 연설을 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세 차례 걸쳐 TV에 출연해 '국민과 대화'를 가진 적이 있다.
하지만 국내 언론 기자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는 인터뷰는 극히 드물다. 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국영 방송 인터뷰까지 34차례 인터뷰를 가졌지만 이 중 28건이 외국언론과 인터뷰였다. 나머지 6건 가운데 3건이 공중파 방송에서 진행한 '국민과 대화'였고 그나마 나머지 3건은 해외언론과 국내 언론의 공동 인터뷰였다.
"기부, 회삿돈이 아니라 개인이 동참해야"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 실무진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다.
김희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특히 공정사회가 되기 위해선 가진 사람의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 돈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재능이든 노력이든 자원봉사든 나눔문화가 형성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업의 진정한 기부도 필요하다"면서 "회삿돈 내라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처럼 개인이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대체로 사회적 기여는 회사 돈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나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 등은 재판정에 설 때 개인재산의 사회적 환원을 약속하곤 하지만 그 역시 뒷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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