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과 안심 등 특정 부위가 발달한 소를 생산할 수 있는 맞춤형 개량 시대가 왔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보증씨수소의 10대 분할육에 대한 유전평가 결과를 이달부터 농가에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에는 도체중과 근내지방도(결지방) 등 15개 형질을 이용해 한우를 생산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10대 분할육의 '중량'과 '비율(도체중 대비 분할육 중량의 비율)'을 더해 총 35개의 개량형질을 활용해 한우를 생산하게 된다.
다양한 형질을 고려해 정액을 선택할 수 있어 농가의 정액쏠림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농가는 소비 경향에 맞춰 특정 부위가 발달한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고, 소비자도 수입 소고기와의 차별화된 한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연구진은 후대 검정우 2,660마리를 24개월령에 도축해 10대 분할육의 중량과 비율, 유전력을 측정·분석했다.
그 결과, 중량 평균은 △안심 6.0㎏(비율 평균 1.6%) △등심 34.5㎏(비율 평균 9.3%) △채끝 7.7kg(비율 평균 2.1%)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대 분할육의 유전력은 0.38∼0.78 정도로, 기존 도체중(0.35)과 등심단면적(0.44), 근내지방도(0.56)가 잘 개량된 것에 비춰볼 때, 이른 시기에 개량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이번에 제공하는 씨수소 정액 중에 등심 중량 유전능력이 우수한 소의 정액을 활용하면 낮은 것을 활용했을 때보다 등심을 약 4kg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우 10대 분할육별 개량 과제는 국가 가축개량사업을 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분할육별 조사를 실시한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와 협업으로 진행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