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은 지난 6월 여름방학 기간인 7월과 오는 2018년 1월 겨울방학 기간에 맞추어 2017년 서민자녀 맞춤형 교육지원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영어캠프와 자기주도학습 및 진로캠프 보조사업자를 공모해 총 예산액 2억6000만원 한도로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연구원을 선정했다.
지난 7월 31일~8월 19일(중학생은 8월 12일까지 2주간)까지 실시된 이번 영어캠프는 사업비 1억4950만원(정산 전)의 규모로 산청군 시천면 소재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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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보조사업기관인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연구원의 시스템부재와 보조교사들의 안일한 학생관리로 인해 사각지대에서 각종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보조사업의 관리감독에 대한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캠프참가 학생에 따르면 입소 후 3일째 되는 날부터 학생들 간의 서열싸움이 일어나 리그전 형태로 수차에 걸친 폭력사태가 발생했으나, 캠프종료 시점까지 보조사업자인 진주교육대학을 비롯한 산청군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측이 상황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방치했다는 것.
초등학교 4학년생 2명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학폭사태는 감독기관들의 방치 하에 숙소인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의 실내에서 다른 방 학생들을 호출까지 해가며 온몸에 멍이 들고 피를 흘릴 정도로 지속되고 있었음에도 보조교사들은 학생 1명이 모기약을 바르기 위해 직접 찾아간 지난 16일까지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모기약을 바르러 온 학생의 몸에 멍이 든 흔적을 발견하고 상황을 파악했음에도 보조교사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반성문을 작성토록 한 후 차후 다른 방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훈계하는 선에서 상황을 종료시켰다는 것이다.
대학 측 또한 지난 19일 보조교사로부터 이 같은 상황을 전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산청군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지 않았고, 산청군은 21일 본지가 취재에 나서자 상황파악에 나서는 등 보조사업자와 군을 비롯한 감독기관들의 안전불감증부터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조사업자인 진주교육대학측은 현재까지도 전체적인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수료식을 마친 후 지난 19일 밤 보조교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보조교사들의 자의적 판단으로 사전보고와 조사가 누락됐음을 인정했다.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싸움 리그전에 참가했던 3학년 학생은 “캠프기간동안 밤 8시경부터 취침 전까지 2~4회 정도씩 리그전으로 싸움을 벌였고, 싸우는 도중 보조교사가 단 한 번도 방문하거나 제지를 받은 적이 없었다. 취침시간에는 보조교사들이 자주 방문을 했으나 자율시간에는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학생은 싸움도중 입술이 터지고 발바닥을 다쳐 피를 흘렸으나 4학년생이 실내에서 일어난 일은 비밀로 하라고 했고, 부모와 통화할 때도 곁에서 감시를 해 알릴 수도 없었다.”고 말해 자칫 대형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반팔 옷을 입고 있었는데 교사들이 얼마나 무관심했으면 이렇게 멍이 들었는데도 알지 못했겠나? 산청군과 진주교육대학에서 하는 교육이라 안심하고 아이를 보냈는데 도대체 앞으로는 어디를 믿고 아이들 교육을 보내나?”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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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캠프에 다녀온 후 아이가 몸무게가 5kg이나 줄었다. 폭력이 있은 후부터 지속적으로 설사를 계속했다는데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장염도 아니고 이게 모두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겠나? 아이의 기가 많이 죽었다.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보조사업자 신청이 한 곳 밖에 없었고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이라 사실상 믿음이 있었는데 실망스럽다.”며 “학생들 간에 일어난 폭력사태라지만 상황보고의 지연 등 제반 사항과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청경찰서 관계자 또한 “학폭신고센터를 통해 신고가 접수가 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며, 조사 후 결과에 따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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