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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픈 상처를 함께 나누어 가는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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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픈 상처를 함께 나누어 가는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한수연 김해서부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장

▲한수연 경장.ⓒ김해서부경찰서
무덥던 여름의 열기도 한 풀 식어가고 있는 가을의 문턱에 왔습니다. 매일 보도되는 뉴스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기사를 읽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눈살 찌푸리게 합니다.

필자는 피해자전담경찰관과 CARE요원으로 근무한지 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만나왔던 많은 피해자 및 유가족들은 경찰관이 피해자를 돕는 일에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2015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 이후 각 경찰서 청문감사실에 배치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강력범죄 발생 시 피해자 초기 상담 및 현장 출동, 지원기관 연계, 사후 모니터링 등 범죄 발생 초기부터 사건이 종결이후에도 지원활동을 함께 동반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내에 발생한 살인·살인미수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범죄피해자지원 내용을 알지 못했지만, 피해자 전담경찰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피해자 지원으로 살인사건 유가족인 지체장애인은 복지 도우미 서비스와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으로 일상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고, 상해 피해로 인한 가족에게는 수술비 및 생계비 지원과 심리지원으로 사건 발생 전으로 회복하는 마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범죄피해를 겪은 피해자들은 육체적인 상처에 고통도 크지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자책감, 가해자에 대한 원망감과 분노 등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상담을 받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 대인기피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발전 될 수도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기주님의 ‘언어의 온도’ 中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글귀가 생각납니다.

범죄피해자들의 아프고 괴로운 마음도 조금씩 덜어내고 피해자전담경찰관과 함께하여 그 깊이도 얕아지고 넓이도 줄여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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