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화천토마토축제가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작성하며 폭염처럼 화끈했던 나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개막한 토마토축제에는 7일까지 15만1천970명(외국인 1천200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지난해 관광객 13만8천여 명을 넘어서는 최대 인파가 몰렸다.
올해는 주한미군 150여 명을 비롯해 주요 외신 40여 매체들이 방문해 화천토마토축제의 열기를 세계 곳곳으로 전파했다.
최악의 폭염 등 악조건 속에서도 화천토마토축제는 지역축제 본연의 역할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축제 기간 화악산 토마토 등 화천의 농산물 판매액은 총 1억9천160만 원을 기록했다.
농가 뿐 아니라 축제가 열린 사내면 지역 상가와 숙박업소 등도 여름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유료 부스에서 관광객에게 돌려준 화천사랑상품권도 고스란히 지역에 환원됐다.
2017 화천토마토축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가 주민과 관광객들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먼저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가 열리는 토마토 피아존 면적을 기존의 25m×12m에서 30m×12m로 확대했다.
또 ‘어린이 토마토 보물을 찾아라’를 신설하고, 유아 수영장과 무료 물총놀이터를 개선하는 등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관광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사내고 동아리인 ‘체인지 메이커’가 자발적으로 토마토 미니 놀이터를 운영하는 등 지역 구성원들의 축제 참여도 도드라졌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 주둔하는 27사단 장병들을 위한 ‘이기자 황금반지를 찾아라’ 신설, ‘이기자축구대회’ 확대, ‘이기자의 밤’ 행사 등이 면회객들의 유입까지 이끌어내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축제 기간 이기자 부대 장병 2천여 명이 외출을 나와 근무로 쌓인 피로를 풀고, 지역 상경기를 끌어 올렸다.
사내면 유관기관과 사회단체들도 합동 조기청소를 실시하고, 주스 시식회, 무료 물품보관 서비스 등을 운영해 ‘주민주도형 지역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명품 화천산 토마토의 홍보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축제 기간 타 지역 브랜드 토마토와 화천토마토를 놓고 블라인드 비교 품평회를 한 결과 화천토마토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품질을 인정받았다.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화천토마토축제와 (주)오뚜기의 인연은 올해도 기업과 농촌의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8일 “화천토마토축제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관광객과 주민, 장병, 농민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축제”라며 “화천토마토축제가 전국의 수많은 토마토 축제 중 15년째 원조라는 명성을 지켜오고 있는 것은 사내면 주민들의 애정과 참여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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