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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독자발전 아닌 진보정당 한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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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독자발전 아닌 진보정당 한축으로"

민노당과 통합 포함 '진보대통합' 천명…"새 진보정당 만들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10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제 정당과 제 세력이 힘을 모아 더 강력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민주노동당과 분당한 지 3년 만에 진보정당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칭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반 (反)신자유주의 정치 연합'을 만들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사회당 등 현존하는 진보정당 뿐 아니라 기존 정당에 가입하지 않았던 시민단체, 전문가 그룹 등을 포괄해 더 큰 진보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반(反)신자유주의'는 새 진보정당이 포괄하는 대상의 기준이었다.

단순히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 대표는 "두 당의 통합만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진보정당을 만들기는 부족하다"며 "지난 10년에 걸친 진보정당 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이른바 '진보정당 부흥운동', 르네상스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의 지향, 신념으로만 고이 간직한다고 되는 문제 아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10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제 정당과 제 세력이 힘을 모아 더 강력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통합을 반대하는 당내 기류를 의식한 듯, 노 대표는 "종북주의-패권주의 논란보다 진보의 혁신에 더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통합은) 진보신당 창당 정신을 더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가장 강력한 방편"이라며 "현재 진보신당이 추구하는 모든 것도 강력하고 새로운 정당이 나서야만 실현되는 것이지 우리 신념으로만 고이 간직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또 "일각에서 현재 진보신당 내에 독자파와 연합파가 대립하고 갈등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서로 극단적으로 다른 견해를 갖는 세력은 대단히 소수이며 오히려 진보신당의 창당 정신을 확인하면서 앞길을 모색하자는 견해가 다수"라고 말했다.

"당 발전전략, 선거 이후 논란 봉합용 아니다"

그는 이런 노선이 "어려움에 처한 진보 정당이 살 길을 찾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며 "당의 진로와 지방선거 평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심상정 전 대표의 후보 사퇴와 노회찬 대표의 완주 등 지방선거 이후 쏟아졌던 안팎의 비난이 진보정당 통합이라는 목표 설정의 이유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선거 평가는 당이 이제까지 치러 왔고 앞으로도 무수히 치르게 될 전투에 대한 평가지만 당의 발전전략은 진보신당의 운명과 관련된 문제"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당 발전전략이 겉으로 드러난 여러 문제의 봉합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올해 초까지도 노 대표는 민노당과의 통합이나 지방선거 전 통합 선언 등의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 그 이유에 대해 노 대표는 "당시에도 함께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아니었고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 말했다.

"새 진보정당 건설에 도움 된다면 선거연합, 선거연대도 가능하다"

그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은 진보신당의 독자발전이 아닌 진보정당의 한 축으로 서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앞으로의 선거에서 강력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복무할 수 있다면 이른바 선거연합,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최대한 개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구체적인 방식이나 형태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보정당 통합이 정치 공세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정치적 명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실제 추진 의지와 무관하게 통합을 정략적으로 구사하는 형태에서 서로 벗어나야 한다"며 "(통합을) 앞두고 양당이 서로 경쟁하고 다투어서는 오히려 역사적 과오를 범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당 발전전략'을 오는 9월 5일 당대회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이후 진보신당은 새 진보정당 관련 기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통합 및 새 정당 건설' 시동을 건다. 노 대표는 전날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 직접 '당 발전전략'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또 지방선거 이후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노 대표는 중도 하차 대신 임기를 단축해 오는 10월 17일 새 지도부 구성까지 진보신당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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