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를 비롯해 7명의 국무위원들이 10일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는 시작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떠나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한 것으로 국민들도 평가할 것이다"면서 "총리는 퇴임하지만 아름다운 퇴임이고 또 아름다운 퇴임 이후 아마도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덕담했다.
이 대통령은 떠나는 장관들을 향해서도 "다행스럽게도 한 분도 불명예스럽게 떠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떠나는 모습이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퇴임하는 국무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도 "여러분들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한 동지"라며 "그만큼 여러분들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새기고 있다. 나는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나는 인간관계를 평생을 갖고 간다. 함께 일했던 총리와 장관들 모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정 총리는 "대통령님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의 중심국가로 진입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인구가 5000만이 넘고 국민소득이 1인당 2만 달러가 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외에 6개국 밖에 없다. 우리는 명실상부한 G7국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정 총리는 9일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고별오찬에서는 "민간인 사찰은 민주주의의 후퇴이며 '3공으로의 회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잘못된) 일"이라며 "이 때문에 대통령께 '지원관실을 없애야 한다'고 했지만, '잘 고쳐보라'고 해 따라야 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 총리가 "대통령은 심각성을 좀 덜 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11일 퇴임한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후임 총리가 공식 임명될 때까지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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