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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역견제론 먹힐 것" vs 민주 "은평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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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역견제론 먹힐 것" vs 민주 "은평을 이긴다"

[7.28 재보선] 높은 투표율에 여야 모두 '긴장'…전망 제각각

28일 오후 8시 재보선 투표가 끝나고 난 뒤 한나라당 지도부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당초 은평을,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충주 등을 우세로 점쳤다. 그러나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경계를 해온데다, 막상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예측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1곳부터 4곳까지 '극과 극' 전망

이 과정에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의 잠정 투표율이 47.5%로 집계되자 당 지도부는 일제히 "와"라고 기대감과 불안함이 섞인 탄성을 내뱉었다. 이 지역은 일찌감치 한나라당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곳이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는 "투표율이 높은 상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기다리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투표율로 유불리를 따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실에서 당직자들은 제각각 선거 결과를 점치기도 했다. 대부분은 "(후보를 내지 못한 광주 남구를 제외한) 이번 7곳 재보선 지역에서 원래 한나라당의 의석은 강원도 원주 한곳 이었다"며 "그런데 3곳에서, 최대한 4곳까지 당선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6.2지방선거에서 크게 당했는데,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안일하게 한 것 같다"며 "지방 권력이 야당에 쏠려 있는데 일종의 '역견제론'이 먹히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은 안 대표와 함께 투표율을 확인한 뒤 먼저 자리를 뜨면서 "몇 곳에서 당선될 것 같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곳"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것.

또 다른 당직자는 "솔직히 1곳 정도 보고 있다"며 특히 "은평이 심상치 않다. 예전에는 '무조건 이긴다'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이기지 않겠느냐' 는 쪽으로, 약간 분위기가 이동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소 5곳 얻어야 본전인데…"

잠정 투표율 34. 1%로 이 예상 외로 높게 나타나자 민주당은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과 한나라당과의 박빙을 예상했던 천안의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의 핵심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은평을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투표율을 보니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9시 경 서울 영등포구 당사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은평은 우리가 이긴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재보선이 치러지는 8개 지역구 가운데 2곳을 빼면 모두 기존에 민주당이 가지고 있던 지역인 만큼 민주당이 이 가운데 몇 개의 의석을 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선거 기간 "최소 5곳은 얻어야 본전"이라는 얘기가 나왔었다.

이런 불안감을 반영한 듯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다른 당 지도부가 모두 당사를 찾은 시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정 대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이후에 당사를 찾을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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