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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기업 때리기'…재보선 측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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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기업 때리기'…재보선 측면 지원?

"현금 많은 대기업이 투자 안하니 서민 힘들어"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재래시장을 방문 이후 연일 대기업 캐피탈 금융사의 고금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등 '대기업 때리기'에 나섰다. 6.2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다시 '친서민 경제정책'을 천명하고 나선 것의 일환이지만 28일로 예정된 재보선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3일 일부 수석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캐피털 금융사의 대출 이자율에 대해 "(이자율) 30%대도 여전히 고금리"라면서 "그 후속조치로 이자 상황에 대한 일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캐피탈 금융사의 문제 뿐 아니라 대기업의 전반적인 투자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현금 보유량이 많은데 투자를 안 하니 서민이 더 힘들다"면서 "대기업의 투자 환경도 점검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행보가 대기업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기업을 쥐어짜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하라는 얘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 정부의 성과 중 하나인 서민을 대상으로한 소액대출시스템인 미소금융에 대해 "중소기업이나 약자도 자생할 수 있는 독자 생존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소금융은 고기 잡는 그물"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53개인 미소금융 지점을 연말까지 2배 늘리겠다는 보고를 받고는 "200개 (지점) 이상은 돼야 한다"며 "장소를 서민 가까이, 재래시장 내로 들어오라고 한 것은 단지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만 편리하게 하라는 의미뿐 아니라 돈을 빌려 준 다음에도 철저히 애프터 서비스를 잘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 근무자들이 가급적 그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로 배정돼야 한다"며 "그 이유는 수도권 사람이 전혀 지역 사정을 알지 못하는 다른 지방에 가서 미소금융에 투입되면 이런 컨설팅을 해주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거꾸로 자기 지역과 다른 지역에 배정돼도 그 지역사정을 잘 몰라서 AS를 해주지 못한다"고 대출 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재래시장 내에 있는 포스코 미소금융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벌그룹 캐피털 회사의 고금리에 대한 얘기를 듣고 "사채하고 똑같잖아. 사채 이자 아니냐"면서 "간판도 없는 사채업자나 많이 받는 줄 알았더니 캐피탈 같은 데서 이렇게 이자 많이 받는 줄 몰랐다. 일수 이자보다 더 비싸게 받아서 어떻게 하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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