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을 기정사실화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만나는 시기보다는 신뢰를 회복하고 성공적인 만남이 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과거 수차례 만남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의미 있는 만남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재보궐)선거와 연관해서 질문하는 것이 신뢰를 형성하는데 맞지 않기 때문에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말대로 두 사람의 지난 수 차례 만남에 대해서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비서관은 물론 행정관 인사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내일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꺼번에 발표할 것은 아니고 팀워크를 고려해서 먼저 발표할 것은 발표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개편이 완료되면 개각이 뒤이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개각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말이 없었다"면서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마무리돼야 개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리 교체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의 8.15 특별사면이 거론되는데 대해 김 대변인은 "현재까지 법무부에서 대통령실에 올라온 것은 없다. 대통령실에서 정해진 것도 없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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