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오전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의 1차 책임자인 이인규 전 지원관을 소환했다.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은 채 A4용지 크기의 서류봉투를 들고 검찰청사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에게 "담담합니다"라고 말한 뒤 곧장 12층에 있는 특별수사팀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한 배경과 민간인임을 알면서도 2개월 동안 내사했는지, 공식라인과 별도로 보고한 `비선 조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씨가 회사 지분을 내놓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과정에 지원관실이 국민은행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김 씨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지, 김 씨 외에 민간인 사찰이 더 있었는 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이 지원관의 출석으로 검찰 수사는 기로에 섰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 될지, 정권 실세에 대한 비선 보고 의혹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검찰은 총리실 공직자들이 고의적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하는 등 민간인 불법사찰 자체에 대해선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선' 부분에 대해선 청와대가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 부분도 검찰에서 다 조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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