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 성공 주장을 의식한 듯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평화 체제 구축'과 '대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다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적으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높이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나, 결국 (북한 문제는) 대화와 평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말 것'을 경고하고, 협상테이블로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대화와 협상이 없다면 군사적 리스크는 훨씬 높아진다. 이번 G20을 통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이 북한에 대해서만큼은 한 목소리로 일치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과 미사일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에 대해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중국은 '결정적 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6일) 시진핑 주석과 만나 그런 사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사민당 출신으로 헌법상 규정된 국가원수다. 독일 내 '지한파'로 불리며 2014년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를 설립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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