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5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한 16개 광역시도단체장들은 이날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방선거 기간 호화청사 논란 등이 벌어진 탓인지 단체장들의 취임식은 대체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오세훈 시장의 경우 취임사에서 "서울시 최초의 재선 시장"이라고 의미부여하면서도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정을 하겠다"고 낮은 자세를 취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의정부 전철역 교각 아래서 취임식을 열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에 진력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송영길 시장은 취임식 행사장 입구에는 빵 모양의 대형 모금함을 설치했다. 모금된 돈은 모두 북한 어린이들에게 영양빵 지원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인천의 독자적 대북지원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
민주당은 이날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에 처한 이광재 강원도지사에 힘을 실었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권양숙 여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 여사는 오후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취임식에 참석하며 두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권 여사는 역시 친노 단체장으로 분류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에게는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취임식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취임사에서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국 각지의 단체장 취임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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