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의 정무직 인사가 속속 윤곽을 드러나고 있다. 무소속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강병기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을 정무부지사에 내정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민노당 경남도지사 후보였지만 김 당선자로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올 오아 낫씽'이나 다름없게 받아들여져왔던 후보단일화 이후 권력분점은 이번이 처음으로 명실상부한 공동지방정부 출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9일 강병기 정무부지사 내정자를 포함해 5명의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강 내정자는 경남 진주출신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민노당 최고위원, 민노당 경남도당 농민위원장 등을 지낸 인사다.
김 당선자는 강 내정자 발탁 배경에 대해 "경남에서 오랫동안 농민과 농촌을 위해 헌신한 농민운동가이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분"이라며 "언론에서 이를 공동 지방정부 구성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면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 합의의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서 "당선 되면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지방정부' 성격의 민주도정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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