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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죽더라도 나가서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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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죽더라도 나가서 죽겠다"

30일에 권익위원장 사표 제출 예정…야권 대항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은평을 재보궐 선거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 한나라당 7.28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28일 저녁 기자들을 만나 "이 위원장이 30일 사표를 내고, 은평을 후보자 추가 공모에 응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퇴 시한은 내달 13일이지만 이 위원장이 조기 출사표를 던진 것. 이 위원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죽더라도 나가서 죽겠다, 낙선이 두려워서 피하는 것은 나답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번에 떨어지면 '내 정치적 운명이 이것 밖에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후죽순으로 나서는 야권 예비 후보들

결국 이 위원장이 결심을 굳힘에 따라 야권의 대항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야권에서는 민주당에서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장상 최고위원, 최창환 인터넷신문협회 고문,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 윤덕홍 최고위원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놓고 있다.

이밖에 국민참여당의 천호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의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사회당의 금민 전 대표 등도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 진보신당도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너도나도 이재오 대항마를 자임하고 있는 것.

최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 대표는 회동을 갖고 재보선 후보 단일화에 공감대를 확인한 바 있지만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지방선거의 경우 주고 받기가 가능하지만 재보선은 그런 식은 쉽지 않다"면서 "각 지역별 후보 단일화로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 10월 재보선 당시 민노당에서 "경기 안산에서 민주당이 양보하면 경남 양산에서 우리가 양보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이 있다.

또 단일화와 별개로 지금 거론되는 야권 인사들이 이재오 위원장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이고 있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 김근태 고문, 손학규 고문, 서울대 조국 교수, 신경민 MBC기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하나 같이 "나는 아니다"고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선거라는 것이 인물도 중요하지만 구도가 첫번째 아니냐"면서 "지방선거에 이어 MB심판 구도를 이어가고, 단일화 논의를 거쳐 분위기를 띄우며 마지막에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지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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