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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편집국장 명의 사과…노무현 재단 "정중히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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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편집국장 명의 사과…노무현 재단 "정중히 받아들여"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 둘러싼 논란 종결

<한겨레>의 거듭된 사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을 둘러싼 갈등이 진화되는 분위기다.

<한겨레>는 15일자 1면에 성한용 편집국장 명의로 낸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지난 11일치 33면에 보도된 이 토론의 전반적인 취지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인사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비전과 힘을 보여줘야 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난 11일자 'DJ유훈통치와 '놈현' 관 장사를 넘어라'는 제목이 달린 '한홍구-서해성의 직설'을 거론했다.

<한겨레>는 "당사자는 '핍박받던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표현을 신문에서 정리하고 편집할 때는 좀더 신중하게 처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그 표현을 그대로 제목으로 실었고, 이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불쾌감을 전달해 왔다. 저희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겨레>는 이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노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편집국을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재단은 이날 "우리 언론계 관행으로 봤을 때 자사 보도에 대해 이처럼 솔직한 사과는 경우가 드문 일이고, 또 <한겨레>입장에서도 편집국장 명의의 1면 사과는 창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며 "과정상 여러 가지 유감스런 대목에도 불구하고, 재단은 용기 있고 성의 있게 취해진 <한겨레>의 사과를 정중하게 받아들인다. 이번 일이 모두에게 소중하고 의미 깊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반응했다.

트위터를 통해 한겨레 절독 의사를 표명했던 유시민 전 장관도 "노무현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한겨레 편집국장의 정중한 사과를 정중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오랜 친구와 절교하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라고 반응했다.

<한겨레>는 지난 12일자 신문에서도 <'직설'이 사과드립니다>는 사과문을 통해 "'직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그대로 실었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았었다. 이에 15일 편집국장 명의의 사과문이 다시 나왔고, 노무현 재단과 유시민 전 장관 등이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논란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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