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지난 2015년 대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 재건을 추진해온 중학교가 완공됐다.
도교육청은 12일 네팔 신두팔촉 지역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근용·후원회장 손종호)와 함께 ‘데비중학교(Devi secondary school)’ 완공식을 가졌다.
데비중학교는 네팔 대지진 이전에는 유치원에서부터 초등 5학년까지 전교생 55명이 다니던 초등학교였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신두팔촉 지역 어린아이들이 공부하던 학교이다.
지난 2015년 4월 25일 평화롭던 네팔의 일상에 들이닥친 7.8 규모의 강진과 10시간 가까이 지속된 60여차례의 여진은 8,891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만여명의 부상자들과 함께 수많은 집과 학교, 문화유적, 건물 등을 무너뜨렸다.
데비중학교가 다시 세워진 자리에 있던 ‘수리요다야 초등학교’도 이때 무너져내려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버렸다.
은둔의 땅에 들이닥친 대재앙을 복구하고 이재민을 돕기 위한 전세계의 구호 손길이 네팔로 모여들었고, 도교육청은 그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도교육청 소속 봉사동아리 ‘민들레회’, 농협 경남지부 등과 함께 지진 피해 학교재건사업을 위해 1억633만 원을 모금해 지원했다.
박종훈 교육감도 지난해 11월 26일 데비중학교 기공식 현장에 직접 참석해 “우리 아이들이 모금하고 도교육청 직원들의 후원을 통해 학교를 새로 짓는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며 “대지진 경험 때문에 학교 안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재난안전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현지인과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사업비가 지원된 지 1년6개월 만에 완공식을 가진 데비중학교는 9학급으로 교실 수가 늘어나 학생 20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운동장과 책걸상, 각종 기자재, 도서관, 화장실 등을 갖춰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과정까지 177명이 현재 재학중이다.
한편, 도교육청의 데비충학교 방문은 지난해 기공식에 이어 두 번째이다. 또 경남상공회의소와 농협 경남지부, 초옥우산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등이 함께 하는 ‘잠자는 100원 희망을 열다’ 사업 가운데 해외문화체험으로 도내 빈곤가정 학생 15명이 참가하는 ‘나를 반올림(#)하다’ 9박10일 일정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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