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31일 여야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은 접전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총력을 다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최대 접전지인 인천을 찾아 안상수 후보에 대한 지원전을 펼쳤다. 수도권에 집중하기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한반도 대운하 부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사업 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회창 대표 등 자유선진당은 충청 지역에 '올인'하다시피 했다.
후끈 달아오르는 수도권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공약을 재확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오전 6시 부터 서울 25개구 전역을 도는 막바지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한 반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군포와 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유세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대학로, 강서와 양천구 등에서 유세를 펼친다.
한나라당은 "마지막 까지 안심할 순 없지만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짐짓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충격에서 회복했다"면서 "여러가지 지표변화를 감안할 때 수도권에서 바닥을 치고 반전하고 있어 남은 기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40대와 무당층이 이러한 판세 변동을 적극 추동하고 있다"며 "적극 투표층에서 격차가 더 좁혀진다면 서울과 경기도 충분히 해 볼만한 게임이 될 것이며 인천은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투표율 얼마나 될까?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방선거는 통상 50% 안팎의 투표율이지만 이번에는 상승 기미가 보인다. 문제는 그 폭과 연령대별 투표율이라는 것.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선 51.6% 정도가 투표했고 20대 투표율은 60대 이상의 절반에 불과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데 명운이 달렸다는 판단에 투표율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도 투표율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긴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번 경우 천안함 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 지지층도 결집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아져도 불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 막판 어떤 작용을 할지 관심사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측은 며칠 전 부터 "단일화를 하면 김문수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심 후보 측을 압박해왔다.
서울에 나선 노회찬 후보의 경우 끝까지 완주한다는데 변함이 없다. 진보신당 측은 "심 후보가 사퇴하는 만큼 이제 노 후보에 대한 잘못된 압박이 멈춰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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