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청소노동자들이 차별과 용역 인생을 거부하며 최저임금 1만 원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투쟁에 나섰다.
23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2017 차별철폐대행진단 등은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노동자들의 '최저임금 1만 원 시행과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청소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저임금, 욕설, 성희롱에 시달리면서도 유령처럼 살아왔다"며 "가장 더러운 것을 다루기 때문에 가장 고결하고 대우받아야 할 노동이 청소노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 원 실현과 용역업체 교체·변경 시 고용 보장, 차별 철폐, 인권 보장, 최저낙찰제, 시중노임단가 최저낙찰률 폐지, 원청과의 단체교섭, 상시 지속 업무인 청소 미화 업무를 직접 고용할 수 있도록 간접고용노동자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가장 더럽고 천한 곳을 치워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노동자들이야말로 임금을 제일 많이 받아야 한다"며 "최저임금 1만 원은 물론,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제일 대접받는 사회적 인식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은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적폐청산 쓰레기통'에 폭언, 차별, 저임금 등이 적힌 종이를 청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사회적 총파업투쟁에 앞장서 공동투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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