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의회(의장 정진권)는 23일 정부의 바다모래 채취기간 연장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해양수산부 등에 발송했다.
이날 삼척시의회는 건의서를 통해 “삼척시민들은 전국 어민단체 및 어업인들과 함께 해양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수산자원의 씨를 말리는 바다모래 채취기간 연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배타적 경계수역에서의 모래채취는 어업인과 어업인의 모종판, 양묘장을 갈아 엎는 행위”라며 “이 때문에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92만 톤에 그치며 수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배타적 경계수역 골재체취단지 및 연안 등 바다로부터 모래를 공급하는 것은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며 “아무런 대안 없이 계속 바다모래를 채취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다모래 채취는 어장파괴와 수산자원의 감소를 초래할 뿐 아니라 국민의 식생활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것”이라며 “정부는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어업인의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바다는 우리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며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자원”이라며 “바다모래 채취를 전면적으로 금지되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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