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화천이 5월에 이어지고 있는 초대형 스포츠 대회로 활기를 찾고 있다.
‘제10회 화천 DMZ랠리 전국 평화자전거대회’가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 4천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화천에서 열렸다.
국내 동호인 대회 사상 최대 인원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화천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평화의 댐, 민간인통제구역, 해산령, 한묵령 등으로 구성된 ‘명품 DMZ 코스’ 74㎞ 구간에서 펼쳐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 화천종합운동장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몸풀기 체조에 이어 퍼레이드 구간을 지나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았다.
수천 명이 참가했지만, 주최 측의 안전관리와 교통 통제 덕분에 대회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600여 명이 출전한 제10회 화천평화배 전국배스낚시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5월에만 화천을 방문한 외지 출전자들만 5천여 명이 훌쩍 넘어 축제 비수기를 맞고 있는 지역경기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 자전거대회가 치러지기 전부터 사전답사와 훈련 차 화천을 찾는 동호인들이 급증했다.
경기 당일인 21일보다 하루 전에 화천에 도착해 캠핑이나 숙박업소에서 1박을 하고 대회에 출전한 참가자들도 수 백명에 달했다.
특히 배스대회와 자전거대회 참가자들에게 지역에서만 현금처럼 통용되는 화천사랑상품권이 지급돼 시내 상가에 직접 돈이 풀리는 효과를 유발했다.
이 밖에도 연초부터 화천을 찾는 전지훈련단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스포츠가 지역경기를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2일 “화천DMZ랠리 전국평화자전거대회는 이제 단일 대회로는 최대규모의 자전거 축제로 불릴 만큼 성장했다”며 “화천군이 가진 축제 홍보 마케팅 역량을 더해 최고의 대회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