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을 이틀 앞둔 9일, 예비후보인 이종걸 의원이 불참을 선언해 김진표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며 "오늘부터 경기도에서 야권단일화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패배는 인정할 수 있어도 민주당의 민주주의 위기와 불공정은 인정할 수 없다"며 정세균 대표와 주류 진영을 맹공했다.
그는 "정세균 대표와 일부 친위세력이 가진 한줌 권력으로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저의 패배라면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변칙과 불공정으로 상처받는 경선은 경기도가 마지막이 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간 이 의원은 TV토론 실시, 후보자 합동토론회 등을 요구해왔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의원은 '김진표 후보 중심의 야권 연대를 위해 나설 것인가'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경기도에서만 700여 명의 각급 후보가 나서는데 '기호 8번'이 도지사 후보가 되면 어려움이 크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 의원이 중도 탈락함에 따라 김진표 의원, 유시민 전 장관, 심상정 전 대표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단일화에 미온적이던 김진표 의원도 최근 "'5+4' 테이블 합의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고 심상정 전 대표 역시 일찌감치부터 "이기기 위한 단일화는 마다치 않는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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