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미온적 태도에 부딪혀 열리지 못했던 국회 정보위가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1일 "6일 오후에 정보위를 개최하기로 최병국 정보위원장, 한나라당 간사와 잠정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6일 정보위에는 국정원 뿐 아니라 국군 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관계자들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인천지부 중심으로 백령도와 서해 주변에 대한 정보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군 내 동향을 담당하는 기무사, 교신내용과 대북 감청 등을 맡고 있는 정보사도 당연하게 불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조선일보>가 보도한 북측 반잠수정 동향과 천안함 침몰 연관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의 해당 실무 최고 책임자는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천안함 침몰 직후와 지난 30일에 두 차례 걸쳐 정보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반대했었다.
하지만 불충분한 군당국의 설명에 여론이 들끓고 한나라당도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보위가 열리게 됐다.
6일 회의에서는 북한 관련성 문제, 지난 달 26일 침몰 당시 천안함이 왜 백령도 가까이로 접근했는지, 주변에 있던 속초함의 임무는 무엇이었는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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