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고등학생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이 무사히 구조해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해경서는 14일 새벽 3시께 마산합포구 신포동 연안크루즈터미널 방파제 등대 앞 바다에서 신변을 비관해 바다에 뛰어든 18세 A 군을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3일 밤 학교 성적과 진로 문제 등로 고민하며 친구들과 합성동 한 어린이놀이터에서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이후 A 군은 14일 새벽 2시께 자신의 SNS를 통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친구 B 군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B 군은 A 군이 알려준 연안크루즈터미널로 달려가 방파제 끝 난간을 붙잡고 있던 친구를 발견하고는 “그러지 마라”고 소리치며 만류했다.
하지만, A 군은 이내 바다에 뛰어들었고 B 군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해경이 방파제 끝에 연결된 로프를 붙잡고 있던 A 군을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해경은 구조 직후 A 군이 저체온증을 보여 보온담요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함께 출동한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해경 관계자는 “A 군이 학업과 진로 문제로 갈등하며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우발적인 행동을 한 것 외에 특이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며 “병원에서도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돼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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