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이 배출한 세계적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문신미술상’ 16번째 본상 수상자로 원인종 작가가 선정됐다. 또 청년작가상에는 창원 출신 태호상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창원 문신미술관은 지난 11일 원형미술관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두 작가를 제16회 문신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학장인 원인종 작가는 지난 1991년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로 탁월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원 작가의 작업방식은 철이나 FRP, 자연석, 테라코타 등을 사용해 자연의 형태와 현상을 적절한 조형원리 안에서 단순 명료하게 구체화시켰고, 2000년 이후로는 수많은 철선의 용접으로 중첩과 녹아내림을 활용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의 기운에 대한 느낌을 구성의 주를 이루는 부분과 비움 등의 이미지가 있는 묵시적인 풍경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신청년작가상에 선정된 태호상 작가는 경남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및 단체전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함지를 보는 순간 이 땅 모든 어머니들의 삶이 느껴졌다”며 “함지를 보면서 자란 저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는 키워드이기도 하다”고 작품활동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창원에서 연 개인전에서도 ‘함지 이미지’를 테마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신미술상 심사위원장인 김정혜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이번에 수상자 선정은 본상 후보자 11명과 청년작가상 후보자 11명을 놓고 심사한 결과”라며 “두 작가의 작품활동 사항과 업적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열띤 토론을 거친 뒤 무기명 투표로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창원 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되며, 본상 수상자인 원인종 작가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 개인초대전 개최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청년작가상을 수상하게 된 태호상 작가도 상패와 상금 500만 원, 문신미술관 기획전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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