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고향 부산 인맥들의 핵심적인 역할에 힘입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보수 텃밭이라 여겨져 왔던 부산에서 38.7%를 득표, 32.0%에 그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6.7% 차이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부산 전체 16개 구·군 중에서 원도심인 중구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지역 모두 문 대통령이 홍 후보를 따돌렸다.
최인호, 오거돈 상임선대 위원장 필두로 부산 민심 잡기에 사활 걸어...
먼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최인호, 오거돈 상임선대위원장을 투톱으로 지역 핵심 인맥들이 총동원돼 문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부산지역 선거운동을 책임진 최인호 선대위원장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에 첫 인연을 맺은 후 참여정부 부대변인 역할을 맡는 등 문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흥 인맥'이라 불리는 오거돈 선대위원장은 동명대 총장을 중도 사임하는 초강수를 둬 한때 비난을 받았으나, 중도적인 이미지로 지역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기여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인맥 중에서 지역 현역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김영춘 의원(부산진)은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 영입을 담당했다. 이어 박재호 의원(남구을)은 유세에서 사회를 맡으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안철수 저격수'라 불리는 전재수 의원(북강서갑)은 부산에서의 '안풍'차단에 기여했다. 지역 현역 의원 중 가장 나이가 적은 김해영 의원(연제)은 젊은층 지지를 결집하는 역할을 맡았다.
문중선 전 YTN 영남취재본부장과 김석환 전 KNN 대표이사는 언론 특보와 공보담당 실장을 각각 맡아 매일 후보에게 직보 채널을 구축, 지역 민심을 전달하는 중책을 맡아 수행하며 후보와 상당한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열악한 지역 환경에서 지지율 1위를 이끌어낸 하재훈 조직담당 실장과 선거 상황 전반을 관리한 최상영 상황 총괄실장, 유세를 이끈 황의완 유세 담당 실장 등도 문 대통령 당선을 만든 주요 인맥들이다.
[부산대선취재단 강영범 정선 김진흥 이홍주 박호경 정재현 홍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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