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드보복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내놓은 내수관광 활성화 방안이 새로울 게 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사드 사태와 관련한 관광업 위기 극복을 위해 부산 대표 관광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전통시장과 피란수도 등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지역 관광업계가 이번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시와 관계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번 부산시가 내놓은 사드대책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한 방안과 별반 다르지 않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특화상품이라는 '피란수도 부산'은 이미 2년 전 역사투어 '산만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바 있으며, 전통시장과 원도심 스토리투어 개발 역시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내수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한 것과 같아 새로운 게 아니다.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부산시가 내수 시장을 살리는 육성책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다"며 "매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예산과 정책 위주였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부산시는 메르스 때처럼 항상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마련한다"며 "정책의 다양성을 통해 누구나 찾아오는 문화관광 도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