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노조 설립을 의결한 이후 구단과 선수들 간의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무부처라고 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이 "선수 노조에 일정 정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연예인노조 초대 위원장 출신이다.
안민석, 유 장관 노조위원장 경력 공략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유 장관에게 "프로야구 선수노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유 장관은 "선수 자체는 자영업자라고 볼 수 있다"면서 "노조 결성에는 장단점이 다 있다. 공평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선수는 뽑히는 직업이라, 훌륭한 선수를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 의원은 유 장관의 전력을 파고 들었다. 안 의원은 "연예인 노조는 어떠냐"고 물었고 유 장관은 "연예인들의 종류가 많고 종류가 많고 연합회보다는 발전됐지만 일반 노조와는 좀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고 답했다.
다시 안 의원은 "그러면 연예인은 (노조가) 되고 선수는 안 된다는 말이냐"고 따졌고 유 장관은 "안 된다는 것은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안 의원은 "그러니까 장관이 초대 위원장이었는데 연예인 (노조)는 동의하는 거 아니냐"라고 질의를 이어갔고 유 장관은 "거기 가입된 사람도 있고 안 된 사람도 있는데…예,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러면 선수노조는 안 되고?"라는 질의에 유 장관은 "그게 아니고… 등급으로…"라고 답하다가 "선수노조도 일정 정도는 필요하단 말이냐?"라고 안 의원이 다시 묻자 "그렇다"라고 답해 프로야구 선수노조 관련 문답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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