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심판관'은 김형오 의장의 공식 누리집에 글을 올려 "아직도 우리 국회의 자화상이 초등학교 학생들의 어린이 회의만도 못한 행태인가"하고 한탄하면서 "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용퇴하라"고 요구했다.
'개미7'은 "당신도 어쩔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대리를 내세워 모든 것을 처리할 거면 국회의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이윤성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고 뒤로 빠진 점을 꾸짖었다.
정치외교학과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cyy720'은 "당신은 5년 전에 미디어관계법에 관한 법률안을 두고 '집권여당으로서 그런 폐해가 많은 법을 일방적으로 통과 또는 직권상정한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행위고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면서 "5년 전의 말과 행동이 완전 뒤바뀌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누리집 |
직권상정에 의한 본회의 표결에 반대하다가 표결 당일 태도를 바꾼 박근혜 전 대표의 공식 누리집에도 '기회주의자'라는 비난과 '지지했는데 실망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타도독재'는 "당신은 국민을 속이고 기만한 기회주의자"라며 "날치기와 불법으로 통과된 미디어법이 어떤 부분이 수정되어 국민이 공감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나만이'는 "'때리는 서방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박근혜에게 딱 어울린다"며 "처음엔 말리다가 나중엔 '우리가 남이가'하는 박근혜의 정치를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chinoya'는 "한나라당은 싫지만 박근혜님만은 응원했다"며 "미디어법에 대해 한마디 하실 땐 '역시 박근혜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정치적 쇼였다"고 꼬집었다.
김형오 의장을 대신해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하고 미숙한 사회로 방송법 재투표 논란까지 부른 이윤성 국회부의장의 누리집은 누리꾼들의 접속이 폭주해 23일 12시 현재 차단된 상태다.
국회 누리집에도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비판하며 김 의장과 이 부의장을 성토하는 글들이 전날부터 줄을 잇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