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해찬·유시민·문재인 등 "세종시, 우리가 사수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해찬·유시민·문재인 등 "세종시, 우리가 사수한다"

친노 인사들 세종시 총집결 "폭군정치, 패륜정치로 기록될 것"

이해찬, 유시민, 문재인 등 친노 직계인사들이 '세종시 사수'의 전면에 나섰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가칭)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을 포괄하는 시민주권모임은 17일 충남 연기군청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행복도시 원안추진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전 총리는 "(정부가)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타살하더니 노 대통령의 정신인 균형발전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맹자 말씀에,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이 전 총리는 "정부는 '국가의 정부'이지 대통령 개인의 정부가 아니다"며 "국가의 정부는 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에 의해 법률로 제정된 정책을 승계해 이행하는 정부인데, 이 정부는 매우 큰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한 언론에서 '한전도 세종시 입주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는데, 한전을 (애초 예정된) 광주.전남지역이 아닌 세종시로 이전하면 혁신도시는 무산된다"며 "행정도시가 무너지면 도미노 현상으로 국가 균형발전사업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지방 소재 사기업체와 혁신도시 이전 예정 공기업체의 세종시 이전설이 들리면서 해당 지역의 민심도 술렁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건교부 장관을 지냈던 이용섭 의원의 '참여정부의 행복도시 추진경과'보고와 양승조 의원의 '행복도시 정치권 합의과정 경과' 보고도 진행됐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은 "대통령이 무엇보다 유념할 문제가 부끄러움을 다시 아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통령이다, 참모들도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원안을 약속한 게 12번이나 된다, 맹자 말씀에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운찬 총리의 제자인 유 전 장관은 정 총리를 "대학 은사이고 존경하는 분이고 나는 미국에도 귀국해 가르친 첫 제자 중에 한 사람"이라고 칭한 뒤 "원안대로 하자고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안 된다고 하면 사임을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그리고 제자들을 봐서라도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충남지사 출마설이 들리는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부는 끊임없이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정권은 폭군정치, 패륜정치, 민주주의 반동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진표 의원도 "이명박 정권이 무리수를 두면서 세종시를 수정하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의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며 "하지만 충청인과 수도권 사람들은 이런 책략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문 낭독은 문재인 전 실장이 맡았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균형발전.지방분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세종시를 반드시 사수하고 국가균형발전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비상대책회의 개최에 앞서 연기군청 앞마당에서 천막을 치고 9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창재 세종시 주민생계조합장 등 세종시 원주민 4명을 찾아 위로했고 회의 후에는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하고 세종시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