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간 파병 계획을 발표한 30일 '정통 보수'를 자임하는 자유선진당은 적극 환영했고 진보정당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아예 "'파병'이라는 용어 사용은 옳지 않다면서 재외국민 보호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밀한 아프간 지원계획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구체적인 방책을 열린 마음으로 모색, 국민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부는 '국제사회의 명예롭고 책임있는 일원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재건팀을 파견한다고 했지만 아프간 전쟁은 사실상 미국의 패권장악을 위한 명분 없는 전쟁일 뿐이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민노당은 이명박 정부의 파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모든 반전평화세력과 연대하여 '죽음의 파병'을 국민들앞에 낱낱이 폭로해 나갈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아프간 재파병은 없다고 강조하던 정부가 결국 파병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아프간 재파병은 아무 명분도 없는 것으로 내달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우리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로 미국 정부에 '조공'을 바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정부는 아프간에 보내는 인력이 민간인 지방재건팀(PRT)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PRT에 대해 미국은 '중요한 전투력의 일부'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렇기 때문에 PRT 및 보호병력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마저 '군이 가는 이상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