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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지지율 33.0%…충북에선 18.4%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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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지지율 33.0%…충북에선 18.4%로 폭락

선진당 "우리 당 싫으면 민주당 찍어. 한나라는 안 돼"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가 33.0%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공개됐다. '중도실용-친서민'을 표방한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최근 주춤하다가 30%대로 급락하고 있는 것.

이같은 낮은 지지율에는 세종시 문제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 이반, 4대강 사업 논란, 청와대 관계자들의 잇단 구설수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고 있던 한나라당의 재보선 전망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MB, 50대 이상과 TK지역에서만 인기

미디어오늘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82명을 대상으로 자동 여론조사시스템(ARS)에 의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0%)를 벌인 결과,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0%, 잘못한다는 평가는 52.9%, 잘 모름은 14.1%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50대 44.1% △60대 이상 57.9%, 지역별로는 △경상북도 52.9%, △대구 51.1% 나타났을 뿐 나머지 연령대와 지역에서는 이 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특히 20대 지지율은 12.5%,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중부 4군 재보선이 열리는 충북은 국정지지도가 18.4%에 불과했다.

이 밖에 충남 19.3%, 대전 25.8%로 충청지역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렸고 서울 31.2%, 인천 31.4%, 경기 37.7%, 부산 40.6%로 조사됐다. 전북 14.0%, 제주 18.4%, 전남 26.0% 등으로 조사됐으며 광주는 4.4%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통령의 최근 정책의 신뢰도애 대해선 긍정 응답이 30.9%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4%에 달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4.7%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결국 지금의 이 대통령 지지율이라는 것도 '신뢰는 안 하지만 한 번 기대해보겠다'는 식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우 대변인은 "강릉을 제외하곤 우리가 사실 큰 기대가 없었던 지역의 후보 지지율도 많이 올라왔다"면서 "우리가 유리한 지역도, 불리한 지역도 다 접전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대변인은 "4월 재보선때도 여론조사에서는 1% 남짓 이기던 인천 부평에선 10% 가까이 이겼고 여론조사 상으론 한 번도 못 앞서 봤던 시흥시장 선거도 결국 이겼다"면서 "야당표에는 숨어있는 5%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조심스럽게 결과를 낙관했다.

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나라당은 10.28 재보선까지 세종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물론 세종시 수정을 위한 공론화 시점을 내년 초로 늦춰 잡으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이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유선진당을 뽑아주면 좋지만 우리 당을 찍기가 싫다면 민주당을 찍어도 좋다"면서 "한나라당만은 찍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등 진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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