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이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심대평 총리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총재는 26일 당5역회의에서 "그동안 정부의 내각 개편, 특히 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 우리 당 안에서 심 대표의 총리 기용 여부와 관련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나오면서 마치 당에 무슨 내분이 일어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총리직 수용을 원하는 심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이 총재 간의 갈등설에 대한 언론보도가 적지 않았다.
이 총재는 "앞으로 이에 관한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특히 당직자들이 이 부분에 관해서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함구령을 내렸다.
그는 "우리 스스로가 쓸데없이 외부의 추측과 풍문에 좌우되어 우리 당의 내분과 같은 양상으로 비춰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아무쪼록 앞으로 이런 불편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 조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이 총재는 '정치연대의 틀거리가 마련되지 않으면 입각은 없다'는 원칙론을 수 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심대평 총리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 해에도 이 문제로 이 총재와 심 대표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내에선 국민중심당 출신과 이 총재가 영입해 온 인사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편이다.
어쨌든 이날 이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심대평 총리설' 2라운드도 일단 진화는 됐다. 3라운드가 벌어질지 여부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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