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다. 창졸지간에 급서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김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차려진 임시 빈소에서는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등 '원조 동교동계' 인사들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의원, 원혜영 의원 등 범야권 정치인들과 함세웅 신부 등도 빈소를 찾았다. 권양숙 여사도 이날 오후 2시 40분 경 전화로 이희호 여사에게 조의를 표했다. 한나라당에선 박진 의원과 이한성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도부와 다른 정치권 인사들도 속속 조문행렬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이 유족 측을 대표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장례절차를 협의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곧 국민장 절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빈소가 계속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세브란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 손을 떠난 것 아니냐"면서 "유족들과 정부에서 결정하시는 데로 최대한의 협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생전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이 다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이 나올 것이라는 전언이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 안팎에는 서대문 경찰서에서 나온 경찰 120명이 교통 통제와 안전관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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