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중간간부급 직원들이 골프여행을 빙자한 해외 황제 성매매 투어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신모(48) 씨 등 2명을 성매매 알선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신 씨 등 2명은 부산시 산하 부산환경공단 3급과 4급 공무원 신분이다.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모를 살펴보면 골프여행의 가격은 105만 원에서 150만 원 사이로 골프 관광을 빙자해 황제 성매매를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2박 4일 또는 3박 5일 동안 여성과 동행해서 골프를 치고 숙소에서 파티를 하며 자연스럽게 성매수 행위로 진행된다.
골프 성매수자들은 다음 카페를 통해 모집됐는데, 필리핀 교민 임모(53) 씨 등은 현지에서 카페 운영을 해왔다.
현재까지 밝혀낸 골프여행자는 모두 36명이며, 운영자는 9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공무원 사이에서는 이같은 일명 황제 골프 관광이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여행은 모르는 사람들끼리 묶여 패키지로 이뤄지며, 30명 또는 40여 명을 넘을 때도 있다.
회원 중 총무를 뽑아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총무가 계속해서 다른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한다.
대신 총무에게는 여행가격을 낮춰준다든지 성매매가 공짜로 제공된다.
경찰 수사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시작됐으며, 카페는 그보다 앞선 그해 초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자들 중 핵심인물들은 현재 필리핀 현지에 체류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 수배를 통해 이들을 강제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하는 임 씨 등이 출석을 거부해 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며, 성매수남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신 씨 등을 직위해제하고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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