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후 이를 숨겨온 비정한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양경찰서는 23일 자신의 집에서 아들 A(2)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강모(26)씨를 붙잡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강 씨의 지인으로부터 아이가 실종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20일 긴급체포 했다.
강씨는 지난 2014년 11월 27일쯤 자택에서 당시 두 살에 불과했던 A군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살해한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아내 서씨(21)가 살해 사실을 시인한 후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의 부인 서씨(21)에 대해 아들이 남편에게 폭행·살해되고 유기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묵인한 혐의(아동학대방조)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강 씨로부터 A군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 여수의 한 해수욕장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한 진술을 하고 있고 시신 유기 장소도 정확하게 지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강 씨 부부의 살해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대질조사를 통해 사건을 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전 처와 사이에서 난 아들 한명, 현 처와의 사이에서 숨진 A군 외에 딸과 아들을 길러왔으며, 아이들은 현재 어린이보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다.
한편 광양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로 지난 22일 강씨를 구속하는 한편 아들을 살해한 경위와 함께 사체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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