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14일 김형오 국회의장을 직접 찾아가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에 대한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현재 상황에서 미디어법이나 비정규직법 등이 제대로 상임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없다"며 "의장의 직권상정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방문하기 직전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문국현 선진과창조 원내대표와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비공개로 가졌지만 여야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안 원내대표는 "워낙 입장이 다르다 보니까 상임위 자체가 운영되지 않는다"며 "더구나 국회 환노위는 열리지도 않고 비정규직법에 대해 논의조차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힘들겠지만, 지금 미디어법의 상임위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비정규직법도 환노위가 일절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즉답을 피했고 특별한 발언도 없었다. 다만 김 의장은 15일 방영될 YTN과 인터뷰에서 '심적, 정신적 고통이 엄청나다. 이번 주까지 여야 협상 내용을 지켜보고 미디어법의 직권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앞서 다른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디어법에 대한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결국 제헌절이 포함된 이번주가 지나 6월 국회 회기 만료가 임박한 내주 께 미디어법이 직권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 의장이 비정규직법도 동시에 직권상정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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