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000여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빚은 부산 정관신도시 변압기 폭발 사고는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사인 부산정관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9일 "현대중공업에 의뢰해 폭발한 변압기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자체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체 변압기와 관련해서는 "서울서 가져온다는 것은 와전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정관신도시 지역은 예비 발전기를 가동해 대부분 전기 공급이 재개된 상태로 사고 발생 당시에는 최소한의 전력마저 차단돼 예비 발전기를 돌릴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한 변압기에 대해서는 10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의 재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발생 5시간이 지나도록 정확한 원인은커녕 대처 방안조차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사고 발생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국민안전처는 '정관신도시 지역 정전. 복구예정시간 18시. 변동 시 추후 공지하겠다'는 늦장 메시지를 정관과 해운대 일부 주민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관신도시 전기 공급 업체인 부산정관에너지의 대표전화는 '통화 중입니다'라는 음성만 나올 뿐 연결이 되지 않아 주민들의 강한 불만을 샀다.
기장군청은 적은 임시전력량으로 과부하가 우려되는 만큼 절전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지난 9일 오전 10시 24분쯤 부산 기장 정관신도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오후 5시 50분부터 단계적으로 전기 공급이 재개돼 12개 송전 선로 가운데 2개 선로에 우선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해 오후 7시쯤 대부분 지역에 공급이 재개됐다.
당초 오후 6시 30분쯤 전기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상화 속도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2만2803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나 다행히 정관 산업단지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아 정상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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