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부산을 찾아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기문 전 총장처럼 중도하차 할 일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지율 1위였다가 어느 순간에 3~4위로 떨어지고 하다 20일 만에 결국 포기했다. 민심이 그렇게 역동적인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어 경선 완주 여부에 대해 "진정한 경선 경쟁이 시작되고 2~3주면 추세가 바뀔 만한 충분한 시간"이라며 "제가 이기는데 중도하차는 왜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누구나 신청해서 한 표를 행사할 수가 있는 '완전 국민경선'이라는 점을 들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대결에서 승리 가능하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인구의 50분의 1이 경선에 참여해 투표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보통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인 정치 참여자다. 민주당 경선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달리 민주당 지지자들이 주로 참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또 지지율 반등을 자신하며 "자기희생을 감수하고 거대 기득권 세력과 싸워 이겨낼 사람이 누구인지 검증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국민들이 저의 일관성, 추진력, 용기, 결단력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거대 재벌 등 청산 세력을 제외한 민주·진보·개혁세력과 통합이 아니면 연대해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야권 세력으로 남아있게 하고 보수세력과 손잡지 않게 하는 것도 우리가 할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부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정부 설치가 아니라 민간 영역이 설치한 것인데 일본 영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압박한 것은 명백한 내정 간섭"이라며 "한일관계는 굴욕적으로 미국 종속, 중국 전략적 우호 관계에서 제재를 당하는 적대관계로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이 외교 원칙과 주체성 원칙을 잃으면 안 된다. 종속외교가 빠지게 되면 안 된다.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