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1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예정에 없던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업예산, 보 건설과 준설작업 등을 두고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결국 대운하로 가겠다는 게 아니냐"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본격적인 '대운하 논란'이 재점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이번 워크숍은 국무총리실과 15개 중앙부처의 3급 이상 고위공무원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예정이다.
오는 20일 아랍에미리트 출장을 앞두고 있는 한승수 국무총리도 출국에 앞서 워크숍에 참석해 특강을 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오는 23일 전체 297개 공공기관 기관장 중 통폐합 예정인 12곳을 제외한 285개 기관장을 대상으로 '4대강 특별교육'를 개최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이날 교육은 국토해양부 장관의 기조연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홍보 동영상 시청, 사업설명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공문을 통해 "불참자와 참석자 명단을 국무총리실에 통보한다"며 사실상 '전원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4대강 정비사업' 예산에 연계사업 등이 추가된 일을 두고 "숫자도 하나 못 맞추느냐. 예산이 더 커져 보이게 되지 않았느냐"며 관련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을 강한 어조로 질타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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