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흉기와 둔기에 의해 난 상처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일 오후 1시쯤 김모 씨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복부와 머리 등에 20여 군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부인 정모(57)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최근 동네병원에서 혈액종양 의심소견으로 3차병원 진료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침입 흔적이 없고 흉기와 둔기가 현장에서 발견된 점, 안방에서 미안하다는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상흔이 동일한 방향과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어 자살로 보기에는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살하려는 사람이 도구를 두 개씩이나 준비했다는 건 상식에서 어긋나는 데다 동네병원 의심 소견만으로 자살할 만큼 갑작스럽게 처지를 비관하게 될 수 있는지 등 자살 경위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재 자살에 무게를 두고 검안 결과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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